함초연구가 박동인씨 '줄방울참외'로 상표등록

함초를 상품화해 잘 알려진 박동인씨가 사라져버린 우리의 토종참외를 찾아내 ‘줄방울참외'로 상표등록을 했다.
우리지역에서 ‘줄외'나 ‘똘외'로 불리우던 토종참외는 방울토마토 만한 자그마한 크기로 당도는 일반 참외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신맛과 쓴맛이 가미된 독특한 맛을 낸다.
 예전에는 콩밭이나 깨밭 등에 넝쿨을 타고 올라가는 똘외가 쉽게 발견됐지만 제초제가 사용되면서 점차 사라져버린 잊혀진 식물이다.
‘우리 것이고 충분히 상품화가 가능하다'는 어느 식물학자의 권유를 받고 전국을 다니면서 올해 2되 가량의 씨앗을 모았다는 박씨는 옛것을 다시 찾아냈다는 의미보다도 과일시장의 새로운 대체작목이나 관상용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며 내년에 5천평 정도를 재배해 씨앗을 대량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요즘 소비자들이 방울토마토 같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추세이고 토종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약효성분이 밝혀지면 상품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박씨는 말한다.
 무엇보다도 요즘 재배되는 대부분의 채소는 씨앗을 매년 새로 구입해야 하지만 토종 참외는 이런 부담도 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장점도 있고, 숙성될수록 단맛이 더 나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50세 이상되는 사람들은 토종참외를 찾아냈다는 말에 옛 향수를 더듬으며 줄방울참외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남농업기술센터에서도 박씨로부터 씨앗을 받아 내년에 시험재배와 성분분석 등을 통해 상품화 가능성을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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